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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주먹왕 랄프> - 세계관에 한 번, 캐릭터에 또 한 번 매료된다 (2012)

이 리뷰는 다량의 스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wErk0gZpq38

 

나는 어릴 적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는 편이 아니었다. 오히려 어른이 되고 나서 더 자주 찾아본다. 그렇다보니 안 본 작품들이 꽤 많았고, 뭐부터 봐야 할까 싶을 땐 우선 캐릭터가 귀여운 걸 먼저 골라서 보기 시작했다. 랄프는 내 기준 매력적인 외양은 아니었기 때문에 계속 후순위로 밀려나기 일쑤였고, 뭔가 제목조차 그닥 끌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내 인생 최대의 실수 중 하나였다. 이런 수작을 내가 몰라보다니.

 

 

 

오락실에는 수많은 게임기들이 있고, 게임 속의 주인공들은 영업 외의 시간에 멀티탭에서 만나서 다른 캐릭터들과 교류하며 지낸다. 8비트 게임 <다고쳐 펠릭스>는 수리공 펠릭스와 건물을 부수는 랄프가 나온다. 건물을 부수는 랄프를 몰아내고 건물을 다 고치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기에 랄프는 30년 동안 쭉 악역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랄프는 이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사실을 느낀다. 이미 악당들끼리 정모도 하고 있었기에 다른 캐릭터들은 그런 랄프를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랄프는 굴하지 않고 악당에서 벗어나고자 다른 게임들을 마구 넘나든다. 그 바람에 게임 세계의 질서가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자동차 경주 게임 <슈가 러쉬>게임에서 만난 바넬로피라는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바넬로피는 온몸이 깜빡이는 버그 때문에 늘 경주 대회에서 소외되는 아이였다. 랄프는 자동차 경주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메달을 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바넬로피가 1등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면 랄프가 등장하던 <다고쳐 펠릭스> 게임은 랄프의 부재로 영영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게 될 위기에 처한다.

 

 

랄프가 건물을 부수지 않아서 게임기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바넬로피는 오히려 자신의 버를 이용하여 첫 우승을 거둔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랄프와 바넬로피는 문제점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엄청난 장점이고, 만인에게 필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컴플렉스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하라는 한 줄짜리 교훈을 정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영화인 것이다. 사실 저 얘기를 처음으로 들었을 때는 장점으로 승화할 수 있으면 그게 콤플렉스겠냐...’라고 생각했지만, 이 영화를 보고 단박에 이해가 됐다.

 

 

보통 주인공은 만인의 호감을 살 수 있는 캐릭터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클리셰 자체를 아예 뒤엎어놓았다. 태생부터 사랑받는 캐릭터와 그렇지 못한 캐릭터의 일상을 극명하게 보여주어 이를 더 강조하고, 미움 받던 캐릭터들이 결국은 꼭 필요한 존재였다는 사실을 스스로 자각하게 되면서 전에 없던 자부심을 얻는다. 그 과정 자체가 상당히 뜻깊고 귀여웠다.

 

 

각자의 게임 세계에 있던 캐릭터들이 멀티탭을 넘나들며 교류한다는 세계관 자체가 너무 기발했다. 그림체가 맞지 않는 주인공들이 서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밌었다. 보통 디즈니 영화에서는 비주얼 합이 맞는 캐릭터들이 커플이 되곤 하는데, <주먹왕 랄프>에서는 그런 클리셰까지 완전히 뒤바꿔놓은 것이다. 평점이 상당히 좋았고 2편도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2편도 재밌었지만 1편이 진짜 레트로 감성도 자극하고 너무 좋았음. 12편 다 수작이라서 그냥 취향 차이로 갈리는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면 바넬로피의 귀여움에 허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잘 만든 피규어 있으면 사고 싶다. 미국 디즈니랜드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온다면 좋겠는데...

 

 

 

<주먹왕 랄프>

악당 이야기지만 무해하고 따뜻하다

평점 : ★★★★★

 

 

https://coupa.ng/bO9u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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